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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위쳐 게롤트에 헨리 카빌이 어울리는 이유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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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18. 23:3615,707 읽음

플릭스 12월 최고 기대작을 꼽으라면 아마도 <위쳐> 를 꼽으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워낙 유명한 원작 게임, 그리고 소설까지 전 세계적으로 탄탄한 팬층을 거느리고 있는 컨텐츠인 만큼 이번 <위쳐> 의 드라마화는 많은 이들이 기대를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고, 현재도 그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습니다.

그란데 말입니다.
@게임 위쳐의 주인공 '게롤트'

어딘지 모르게 이상하지 않습니까? 유명한 게임 버전 <위쳐> 에 등장하는 주인공, 우리의 게롤트 형님은 분명 백발의 노인 모습이고, 우리가 흔히 게롤트 하면 떠올릴 수 있을 법한 영화 배우들은...

<반지의 제왕> 시리즈의 '아라곤' 역을 맡았던 '비고 모텐슨' 이라거나.. 아니면,

묘한 매력을 가진 '매즈 미켈슨' 같은 배우들이 위쳐의 게롤트와 적합하다! 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말이죠. 하필이면 이번에 넷플릭스 위쳐의 '게롤트' 역을 맡은 배우가...


슈퍼맨의 '헨리 카빌' 이었기 때문에 모두가 머리속에 작은 물음표를 띄울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저 또한 그랬구요. 왜냐하면 헨리 카빌은 굉장히 젊고...아주 

육중한 체격을 자랑하는 배우 중 한명으로... 게롤트 역시 나름 육중하다면 육중할 수 있지만 '곰' 보다는 덩치 좋은 '늑대' 한마리를 연상케 하는 캐릭터인 만큼 헨리 카빌이 과연 얼마나 게롤트와 비슷할까? 라는 생각을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드디어 공개 된 헨리 카빌 버전의 게롤트

그리고 처음으로 공개 된 게롤트의 모습. 역시 우려했던 것이 현실로 들어난 것 처럼 너무나도 어색해 보였던 것 입니다. 일단 헨리 카빌의 흰머리 + 장발 컨셉도 굉장히 언벨런스해 보였고, 일단 그동안 게임속 게롤트를 생각했던 이미지와 너무 달라서...'아 이번 위쳐는 쉽지 않겠다' 라는 생각을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THE WITCHER | MAIN TRAILER | NETFLIX
THE WITCHER | FINAL TRAILER | NETFLIX

그런데 나름 트레일러 영상이 막바지 공개됨에 따라 영상 속에서 보여진 헨리 카빌의 모습은 처음 공개 되었던 이미지 보다는 좀 더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모습이어서 살짝 안심을 할 수 있었고, 영상 속에서 박력 터지는 액션 장면을 감상하면서, 이미 낮아질대로 낮아진 기대치였기 때문인지 몰라도, 넷플릭스 위쳐에 대한 희망을 키워 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자세히 이리 뜯고 저리 뜯고 보면, 은근히 이번 헨리 카빌의 게롤트 배역 선정이 결코 나쁜 선택이 아니었다는 비하인드 스토리(?) 들이 조금 있는데요. 지금부터 왜 헨리 카빌이 게롤트에 적합한 인물이었는지, 알고보면 '오 그렇게 생각하면 또 그렇네?' 라는 생각이 절로 들 수 밖에 없을 이야기를 좀 해볼까 합니다.


#1.
열혈 게이머, 헨리 카빌

준수하고 반듯한 외모, 밥먹고 연기할때 빼고는 운동만 할것 같은 헨리 카빌의 취미는 의외로 '게임' 입니다. 보통 게임을 좋아하는게 아니라 굉장히 하드코어 하게 게임을 즐기는 유저로도 유명한데, 그에게 분명 '위쳐' 역시 남다른 게임이었을 것 입니다.

실제 그는 이번 위쳐 드라마에서 '게롤트' 역을 맡는 것에 대해 굉장히 적극적인 모습으로 애정표현을 했는데요. 헨리 카빌은 이미 게임은 물론 원작 소설까지 마스터 했을 것이라는 소문 역시 무성하죠.

실제 원작에 대한 이해도가 확실하게 갖춰진 헨리 카빌! 단순히 비슷하게 생겼냐 아니냐를 떠나 캐릭터를 표현하는데 있어서 깊이 있는 지식을 가지고 있을 헨리 카빌이기에 게롤트를 더욱 기대할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2.
가장 강력한 존재, '위쳐'

위쳐는 세계관 내 에서 강력한 힘을 가지고 몬스터를 토벌하는 특별한 존재 입니다. 괴물들을 쓰러뜨리기 위해 특별하게 개조된 인간으로, 그야말로 '인간병기' 라 할 수 있는 존재인데, 그 중에서도 게롤트는 위쳐 중에서도 가장 강력한 힘을 가진 캐릭터로 묘사 됩니다.

단순히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는 것 뿐만 아니라, 위쳐는 몬스터를 사냥하며 쌓인 숙련된 노하우, 경험등을 통해 전투에서 엄청난 영향력을 발휘하게 되는데요. 슈퍼맨을 비롯하여 '액션' 과 어느정도 일맥상통함이 있고, 위쳐 다운 강력한 '힘' 을 보여줄 수 있는 배우로 헨리 카빌은 제법 상성이 좋은 관계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야말로 찔리는 정도가 아니라 파괴될 것만 같은 찌르기... 이정도면 헨리 카빌, 위쳐로 손색이 없어 보이시지 않나요? 하지만 게롤트 = 헨리 카빌이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마지막 세번째에 담겨 있습니다.


#3.
원작 '소설' 기반의 드라마

헨리 카빌이 게롤트에 적합한 이유 중 가장 핵심적이다 라고 할 수 있을 만한 부분은, 바로 이 세번째 이유 때문인데요. 우리가 흔히 시각적으로 익숙한 게롤트의 이미지는 '게임' 의 것 입니다. 하지만 이 드라마는 동명의 원작 소설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는데요. 게임과 원작에 무슨 차이가 있는지 지금 부터 간단히 짚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세계적으로 '위쳐' 라는 이름이 알려지는데 큰 공헌을 한 것은 '게임' 입니다. 폴란드 동명의 소설을 기반으로한 폴란드 게임인 위쳐는 원작 소설의 뒷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거기다 원작 소설의 정식적인 후속 내용이 있어서 그 내용을 기반으로 게임을 만든 것이 아니라, 원작 소설에서 이어지는 배경과 캐릭터들이 존재 하고, 원작 내용의 뒷 이야기를 다루고 있지만, 게임은 게임 나름대로의 이야기를 풀어냈다는 것 입니다.

그런데 게임이 대박이 나버리죠. 그리고 덩달아 원작에 대한 관심도 다시 상승하며 흥행 역주행 신화를 써내려가게 됩니다. (물론 원작도 인기 판타지 소설이긴 했지만, 게임 덕을 보지 않았다고 하면 거짓말일듯)

다시 본론으로 돌아오면, 이번 드라마 위쳐는 원작 소설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게임은 원작 소설의 뒷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만큼 원작의 시작점과 게임의 시작점 사이에는 어느정도의 세월이 흘러 있습니다. 그 이야기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게임 속 게롤트 보다 원작 시작 시점의 게롤트는 조금 더 젊은 게롤트라는 것 이죠.

즉, 게임 속 게롤트와 이미지가 비슷한 비고 모텐슨, 매즈 미켈슨과 같은 배우들은 이번 드라마 위쳐의 게롤트와는 오히려 더 잘 안어울릴 수도 있다는 것 입니다.

@58년생 비고 모텐슨(좌) / 65년생 매즈 미켈슨(우)

물론 시리즈가 롱런하며 게임의 시대 까지 이야기를 풀어나가게 되고, 조금 더 성숙한(?) 게롤트 배역이 필요하다면 헨리 카빌 보다 위의 두분이 더 어울리실 수...있을지도 모릅니다만 현재 시점에서 젊은 게롤트를 연기하는데 있어 헨리 카빌은 충분히 합격점을 줘도 좋을만한 비쥬얼의 배우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음 사실 오히려 헨리 카빌의 게롤트 보다 다른 캐리터 캐스팅에 대해 불만을 가지고 계신 분들도 많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는 노코멘트 하고 싶구요(...) 개인적으로 이번 위쳐에서 헨리 카빌이 연기하는 게롤트는 정말 기대가 많이 되는 편 입니다. 다른 캐릭터들 역시 꼭 게임과의 싱크로율 보다는 세계관 속 캐릭터를 멋지게 잘 표현해주었으면 하는 바램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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