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환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날이 있답니다.
이 날 만큼은 이 질환에 관심을 가져 보세요!
지난 5월 19일이 어떤 날이었는지 아시나요? 바로 ‘세계 염증성 장질환의 날(World IBD Day)’이었습니다. 만성 소화기 질환인 염증성 장질환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환자들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만들어진 기념일인데요.
밸런타인데이나 로즈데이, 빼빼로데이와 같은 기념일은 익숙한 반면, 건강과 관련한 기념일은 조금 생소할 수 있습니다. 애초에 ‘건강’과 ‘기념일’이라는 단어의 결합부터가 조금 의아하기도 하죠. 하지만 눈을 조금만 돌리면 세계 염증성 장질환의 날 외에도 특정 질환을 기념하는 날이 굉장히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오늘 헬스인뉴스는 그동안 아는 이들만 알아 왔던 건강 기념일 몇 가지를 소개해보고자 합니다.
세계 결핵의 날 / 세계 당뇨병의 날
매년 3월 24일은 세계 결핵의 날로, 불치병인 줄 알았던 결핵의 발병 원인인 결핵균 발견을 기념하기 위해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날입니다. 결핵은 우리의 인식 속에서 점점 사라져가고 있지만, 한국의 결핵 발생률은 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전염성이 높고 결핵균이 이동해 폐에 염증을 일으킬 수도 있는 위험한 질환인 만큼 우리 모두 잘 알아두는 것이 좋겠습니다.
당뇨병을 모르는 이들은 없어도 세계 당뇨병의 날이 있다는 사실은 잘 알려지지 않았을 것입니다. 유엔(UN)과 세계보건기구(WHO), 그리고 세계당뇨병연맹(IDF)이 당뇨병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지정한 세계 당뇨병의 날은 인슐린을 발견한 캐나다 의학자 프레드릭 밴팅의 생일인 11월 14일입니다. 쉽게 치료되지 않는 데다 심각한 합병증을 낳는 당뇨병은 한국인의 고질병으로 자리 잡고 있는 만큼 우리의 관심이 많이 필요합니다.
세계 정신건강의 날 / 세계 알츠하이머의 날
결핵이나 당뇨병과 같이 많이 알려진 질환에 대한 기념일이 있는가 하면, 지금보다 더욱 많은 관심이 필요한 정신질환에 관한 기념일도 있습니다. 바로 10월 10일, 세계 정신건강의 날입니다. 이 날은 정신질환이 가지는 부정적인 인식을 개선하고, 정신질환에 관한 정확한 정보를 공유하자는 의미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정신질환에 대한 편견이 만연한 사회에 정확한 지식과 예방법을 알리는 것을 주요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악마의 병이라는 알츠하이머에 대해 생각해보는 날도 있습니다. 9월 21일 세계 알츠하이머의 날인데요. 알츠하이머 환자 수는 매년 증가하고 있지만 명확한 원인도, 치료법도 알려지지 않은 탓에 많은 오해를 받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알츠하이머에 대해 많은 정보를 알고자 한다면 세계 알츠하이머의 날에 열리는 다양한 행사에 관심을 가져 보는 것은 어떨까요?
귀의 날 / 고혈압 주간
국내의 학회가 지정한 건강 기념일도 있습니다. 귀의 모양과 비슷한 숫자인 9가 두 번 들어간 9월 9일은 대한이과학회가 지정한 귀의 날인데요. 1962년부터 매년 귀 건강과 관련된 교육, 검진 및 홍보활동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이석증, 이명, 난청 등 귀 질환과 관련한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죠.
매년 12월 첫째 주는 고혈압 주간입니다. 다른 기념일과는 다르게 한 주 내내 고혈압에 관해 생각해볼 수 있겠는데요. 사단법인 한국고혈압관리협회가 탄생시킨 고혈압 주간은 2001년부터 현재까지 동안 전국 곳곳에 고혈압의 중요성에 대해 널리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 세계고혈압연맹(World Hypertension League)이 지정한 세계 고혈압의 날(5월 17일)도 있으니 함께 관심을 가지는 것도 좋겠습니다.
글 : 천혜민 에디터 / 사진 : 김세인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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