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상으로 손상된 피부, 신속한 응급처치로
피부를 최대한 보호하세요!
코로나19로 오랫동안 집에서 머무는 동안 많은 사람들이 집에서 요리하는 재미를 찾게 되었다고 합니다. 실제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요구되던 때는 식당을 이용하는 대신 밀키트(meal kit)에 대한 수요가 대폭 늘어나기도 했는데요. 밀키트란 요리 하나에 필요한 재료와 양념, 그리고 조리법을 한데 모아 세트로 구성한 상품으로, 재료들은 모두 손질이 되어 있고 양념 역시 정량만큼 들어 있어 볶거나 끓이기만 하면 식당에서 먹는 요리 못지않은 맛있는 요리를 먹을 수 있습니다.
재료를 따로 준비하지 않아도, 이런 저런 양념을 하나씩 사들이지 않아도 되기는 하지만 요리를 완성하기 위해서는 불을 사용할 수밖에 없는데요. 이때, 평소에 가스 불을 잘 사용하지 않던 분들께서 크고 작은 화상 사고에 노출될 우려가 있습니다.
요리를 하던 중에 화상을 입는 경우라고 하면 뜨겁게 달궈진 냄비나 후라이팬에 손이나 팔 부분이 닿는 경우, 뜨거운 국물 또는 기름이 피부에 튀거나 피부 위로 엎질러진 경우 등이 있습니다. 물이나 기름이 팔팔 끓을 정도로 뜨겁게 달궈진 상태이다 보니 조금만 부주의해도 이러한 사고가 얼마든지 발생할 수 있는 것입니다.
화상을 입으면 통증 때문에 순간적으로 머릿속이 새하얘집니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당황스럽기도 하고 너무 아파 사고가 정지되는 것이죠.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수습을 소홀히 하면 상처 회복에 문제가 발생할 우려가 있으므로 이럴 때일수록 재빠르게 응급처치를 해야 합니다.
화상은 조직 손상의 깊이에 따라 1도 화상, 2도 화상, 3도 화상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1도 화상은 표피층만 손상된 경우, 2도 화상은 표피 전부와 진피 대부분이 손상된 경우, 그리고 3도 화상은 진피 전부와 피하 지방층까지 손상된 경우를 말합니다. 1도 화상의 경우에는 피부 겉면이 살짝 붉어지는 데서 그칠 수 있지만 2도, 3도 화상의 경우에는 피부가 일그러지는 등 훨씬 심한 피부 손상이 관찰됩니다.
1도, 2도, 3도 화상 별로 치료 방법에 차이는 있겠지만, 응급처치를 하는 단계에서는 공통적으로 상처 주변에 있는 이물질(옷 등)을 제거하고 상처 부위를 차게 만드는 것이 필요합니다. 옷을 벗는 것이 어려운 경우라면 옷을 잘라내서라도 제거를 해야 하며, 이물질을 제거하고 난 다음에는 찬물에 상처를 노출합니다. 이 과정은 통증을 줄이는 데 많은 도움이 되죠. 이후에는 깨끗한 거즈에 생리식염수를 적셔 차갑게 만든 다음 화상 부위에 대어 주어 상처를 차갑게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정도로 조치를 취하고 난 다음에는 곧장 병원으로 향하시면 되는데요. 간혹 상처 회복에 도움이 될까 싶어 바셀린이나 화상 연고를 바르려고 하는 분들이 계시지만, 이 단계에서는 그리 권하지 않습니다. 화상이 얼마나 심각한지 알지 못한 상태에서 섣불리 연고를 바르면 감염의 위험만 높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화상을 입은 부위에 물집이 생긴 경우입니다. 1도 화상은 물집이 생기지 않는 경우가 많고 상처 관리를 잘 하기만 한다면 합병증이나 후유증 없이 회복이 가능합니다. 그런데 2도 화상부터는 진피층까지 손상이 된 상태이기 때문에 물집이 생기고 상처 부위가 부어오를 수 있습니다. 화상에 의해 생긴 물집은 절대 터뜨려서는 안 되는데요, 바늘이나 손톱에 의해 감염되기라도 한다면 상처가 아물고 난 뒤에도 흉터가 남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화상은 요리를 할 때가 아니라도 얼마든지 발생할 수 있습니다. 화학물질과 전기를 다룰 때도 발생할 수 있죠. 하오니 뜨거운 물과 기름, 화학물질, 전기를 사용할 때는 더욱 주의를 기울여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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