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beta

수업 시간에 제대로 집중하지 못하고 산만하며, 사회성이 부족한 아이가 걱정이 되어 병원에 데려갔다가 ‘ADHD’를 진단받는 경우가 있습니다. ADHD는 ‘Attention deficit hyperactivity disorder’의 약자로, 주의력 결핍 과잉 행동장애를 의미합니다. 보통 ADHD라고 하면 어린 아이들이나 청소년에서 증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인식되고 있지만, 성인 가운데서도 ADHD 증상을 보이는 이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오늘은 집중력이 부족해 업무에 제대로 임할 수 없는 상황까지 초래하는 ‘성인 ADHD’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성인 ADHD 환자들을 살펴보면 어린 시절부터 집중력과 주의력, 충동성 등에 문제가 있었던 경우가 많습니다. 즉, 성인 ADHD는 어린 시절에 발생한 ADHD 증상이 성인기까지 이어진 결과라는 것인데요. 실제로 미국정신과협회(American psychiatric association)는 ADHD가 소아기에서부터 시작해 일부에서 성인기까지 지속될 수 있다는 관점을 반영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따라 성인 ADHD를 진단할 때는 12세 이전에 ADHD 관련 증상이 있었는지를 꼼꼼하게 확인하는 과정을 거칩니다.
 
성인의 경우, 어떠한 이유로 어린 시절 ADHD 진단을 받지 않았다가 성인이 되어 사회생활을 하던 중에 문제를 자각하고 내원했다가 ADHD를 진단 받는 경우도 있고, 우울증이나 공황장애, 알코올 중독을 치료하기 위해 병원을 찾았다가 ADHD가 밝혀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ADHD의 주요 증상으로는 주의력 부족, 충동성, 과잉행동 등이 있습니다. 성인의 경우에는 이 중 과잉행동보다 주의력 결핍과 충동성이 두드러지는 경향이 있죠. 사회생활을 하면서 같은 실수를 계속해서 반복하는 경우, 한 자리에 가만히 앉아 있지를 못하는 경우, 주어진 업무를 순서대로 진행하는 것이 힘든 경우, 맡은 일을 끝까지 해내지 못하는 경우, 해야 할 일을 자주 잊어버리는 경우라면 성인 ADHD를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앞에서 언급한 증상들이 주의력 결핍으로 인한 증상이었다면, 다음은 성인 ADHD에서 주로 나타나는 과잉행동 및 충동성으로 인한 증상입니다. 대표적인 것으로 생각 없이 행동하는 경우, 항상 초조하며 쉽게 화를 내는 경우, 폭식, 술・담배・게임중독 등이 있습니다.

성인 ADHD는 증상 치료와 동반 질환 치료가 함께 이루어져야 합니다. 또한,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 만큼, 치료 역시 다양한 시도가 이루어져야 하는데요. 약물치료는 집중력을 높이는 데 도움을 주고, 인지행동요법은 생각을 정리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감정조절훈련 역시 함께 이루어지는데, 분노를 조절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로 차분히 설명할 수 있도록 하는 치료입니다.
 
치료를 받을 때 환자 자신의 의지도 역시 중요합니다. 자신의 일정을 기록해두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고, 정신을 산만하게 만드는 요인들을 없애며, 목표를 세우고 그것을 실천하는 연습을 꾸준히 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가족들의 도움도 필요합니다. 하루 빨리 ADHD를 극복할 수 있도록 환자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