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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는 다리로 의심할 수 있는 질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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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09. 08:2059,343 읽음

온종일 서 있거나 앉아있으면 혈액순환이 제대로 안 돼 유독 다리가 붓는 부종 증세가 나타납니다. 이런 경우 보통 2~3일 정도 지나면 자연스럽게 부기가 가라앉습니다. 하지만 며칠이 지나도 부종 증상이 호전되지 않거나 다른 신체 부위까지 확산됐다면 질환일 수 있어 병원을 찾는 게 좋습니다. 부종 증상에 따른 의심 질환을 확인해보세요.

신부전증

콩팥의 기능 저하로 나타나는 신부전증은 단백질 성분인 알부민이 체외로 과도하게 배출돼, 혈액 속 체액이 혈관 밖으로 빠져나가 세포나 조직에 쌓이면서 부종을 일으킵니다. 신부전증이 생기면 양쪽 다리뿐 아니라 손과 눈 주변이 붓고, 복부 팽만감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소변에는 거품이 섞여 나오는 단백뇨가 동반되기도 합니다.

심부전증

심장 기능이 저하돼 온몸에 혈액을 제대로 보내지 못하는 경우도 부종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심부전증이 생기면 발목 부위와 다리가 양쪽으로 부으며, 누워있을 때 숨을 쉬기 어렵습니다. 질환이 악화되면 가만히 있어도 숨이 가쁘고, 아무리 휴식을 취해도 피로감을 느낄 수 있으며 노인의 경우 복수가 차기도 합니다.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전신부종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습니다.

심부정맥혈전증

48~72시간 이내 급성으로 한쪽 다리에 심한 부종이 나타난다면 심부정맥혈전증을 의심해야 합니다. 심부정맥혈전증이 있는 경우 부종뿐 아니라 다리가 붉거나 청색으로 변하며 열감이 느껴질 수 있으며 밤에 자다가 쥐가 나서 잠에서 깨는 증상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이는 혈액이 끈끈해지거나 느껴지면서 생긴 혈전이 심장 쪽으로 혈액을 돌려보내는 동맥을 막으면서 부종이 발생하며, 폐로 혈액이 잘 흐르지 못해 가슴 통증과 호흡곤란이 나타납니다. 심한 경우 통증을 호소하다 심장마비로 사망에 이를만큼 위험한 질환입니다.

갑상선기능저하증

다리와 함께 팔과 다리가 붓는 갑상선기능저하증은 갑상선호르몬이 줄어들어 진피에 있는 점다당질을 분해하지 못해 발생합니다. 점다당질은 수분을 끌어들이는 성질이 있어 피부가 붓기 쉬우며 염분을 재흡수하게 되면서 부종이 나타납니다. 갑상선 기능이 떨어져 나타나는 부종은 손가락으로 눌러도 잘 들어가지 않고 팽팽합니다.

간질환

간 기능이 떨어져도 혈중 단백질인 알부민이 생성되지 않습니다. 알부민 농도가 낮으면 수분이 각 장기에 골고루 분배되지 못하고 혈액 속 수분 함량을 높이는데 이때 부종이 나타나기 쉽습니다. 수분이 과도하게 쌓이면 복강으로 들어가 배에 물이 차는 복수 현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질환이 아닌데 몸이 붓는 특발성 부종

가만히 앉아 있거나 오래 서 있으면 중력에 의해 체액이 종아리 아래쪽으로 몰리면서 부종이 나타납니다. 이때는 종아리를 마사지하거나 스트레칭을 해주면 완화될 수 있습니다. 자기 전 심장보다 높게 다리를 높이 올리는 것도 부종을 예방하는 방법입니다. 평소 음식을 짜게 먹는다면 소금이 덜 들어간 식습관으로 바꾸고, 야식을 줄이는 것만으로 부기를 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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