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의 포켓몬, 멋진 외형과 강력한 능력치, 여러 가지 설정 등 게임 내에서 멋진 요소들을 모아둔 포켓몬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게임 내에서 한 마리 잡을 수 있다는 희귀성까지 합쳐져 교환 시에도 나름 가치를 인정받는 포켓몬으로 아이템의 마스터볼과 비슷한 위치라고 보시면 됩니다.
이런 '전설'이란 칭호는 누구나 받는 게 아니며 특출난 설정과 능력치, 게임 내에서 한 마리만 잡을 수 있는 희소성이 있어야만 받을 수 있는 칭호입니다. 하지만 전설의 포켓몬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전설의 포켓몬이라고 오해를 받는 포켓몬들이 몇몇 있습니다. 오늘은 어떤 포켓몬들이 오해를 받고 있으며 왜 그런 착각들이 생기게 되었는지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전설 포켓몬... 윈디?
1세대부터 나와 멋있는 외형으로 인기가 많은 윈디, 이 포켓몬이 전설의 포켓몬이라 오해받는 대표적인 포켓몬입니다. 윈디는 종족값이 555로 꽤 높은 편이긴 하지만 전설의 포켓몬이라는 단서는 크게 없어 보이는데 윈디가 오해를 받는 이유는 바로 도감의 분류입니다. 바로 '전설'포켓몬이죠.
이전에 포켓몬의 세계관이 확립되지 않아 다른 지방에 대한 이야기도 준비해놓지 않았고 1세대에서 끝내려는 프로젝트였기 때문에 1세대의 도감들이 현실과 맞닿아 있는 부분이 많습니다. 그래서 도감에 인도코끼리 같은 지금 와서 보기 힘든 단어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중에서 윈디는 '중국 전설의 포켓몬'으로 설명되었으며 분류가 '전설 포켓몬'이라 오해하는 사람들이 많이 생겼습니다. 하지만 이 전설이라는 단어들은 윈디의 모티브와 관련이 있는 것이라 윈디는 전설의 포켓몬이 아닙니다. 애초에 가디가 여기저기서 나오니 게임하신 분들은 아마 오해가 없을 거라 봅니다.
파동의 전설의 포켓몬 루카리오?
다음 포켓몬은 루카리오입니다. 멋지게 생긴 외형과 준수한 성능 많은 팬층을 가진 포켓몬인 루카리오는 어떤 이유에서 전설의 포켓몬이라고 오해하는 걸까요? 특이한 컨셉? 특별한 전용기? 인게임 안에서는 크게 찾아볼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극장판 때문에 생긴 오해기 때문이죠.
4세대 게임인 디아루가/펄기아가 발매되기 전 4세대의 포켓몬들이 극장판에서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습니다. 그중 '뮤와 파동의 용사 루카리오'라는 극장판에서 루카리오는 주역 포켓몬으로 등장하게 됩니다. 외형도 그렇고 스토리도 그렇고 시크함과 멋있는 모습으로 묘사되어서 게임 발매 전 많은 팬들의 관심을 받게 되었는데요. 극장판의 제목까지 장식해서 4세대가 발매되면 전설의 포켓몬으로 나올 거라 다들 예상했었습니다.
게임이 출시된 후 아시다시피 루카리오는 일반 포켓몬으로 등장하게 됩니다. 극장판의 버프가 있었는지 극장판의 인물인 '아론'과 비슷한 외형을 한 '현'이라는 NPC에게서 받는 알에서 진화전 형태인 리오르를 구하는 방법, 이 단 한 가지로 얻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알을 받고 나면 교배가 가능하기에 전설의 포켓몬이 아니라는 게 밝혀졌죠. 하지만 게임을 자세히 플레이하지 않거나 까먹은 사람들은 이 극장판 때문에 전설의 포켓몬으로 오해하는 일들이 있습니다.
패왕이지만 전설의 포켓몬은 아닙니다
패왕이라 하면 생각나는 포켓몬이 있으신가요? 강력한 포켓몬을 생각하는 분들이 대부분일겁니다. 그런데 배포 포켓몬을 많이 받으러 가거나 애니메이션, 극장판을 챙겨보시는 분들은 조로아크가 먼저 생각날 겁니다. 바로 DP 시리즈의 마지막 극장판인 '환영의 패왕 조로아크' 때문이죠.
상황은 위에서 설명한 루카리오와 굉장히 비슷합니다. 극장판 안에서 주역으로 등장해 활약을 하고 극장판의 제목을 장식한다던가 아직 발매되지 않은 게임의 포켓몬이라는 등 특별한 특징들은 다 먹고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루카리오 때보다 더 나아가 게임 안에서 구하기도 상당히 힘들었습니다. 처음 나온 BW에서 배포 포켓몬들을 이용해서만 얻을 수 있어 배포를 받지 않았다면 GTS에서 구할 수밖에 없었죠. 이때 희귀성이 맞물려서 GTS에서 얻는 것도 상당히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전설이나 환상의 포켓몬 등 아주 귀한 포켓몬이라고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게임에서 야생으로 등장하게 되면서 희귀성이 사라져 팬들이 조금 아쉬워하긴 했습니다.
창조는 전설이 하는 건가?
창조신 아르세우스. 지금 포켓몬 세계관에서 가장 강력한 포켓몬을 뽑으면 1순위로 아르세우스가 뽑힐 겁니다. 4세대에서 첫 등장을 해서 창조신이라는 위엄 있는 포지션을 받게 되고 모든 능력치가 120으로 총합 720, 아무 조건 없이 720이라는 괴물 같은 능력치를 가져 유저들에게는 '가지고 싶은' 포켓몬 중 하나입니다.
이런 아르세우스는 배포로만 받을 수 있는 '환상의 포켓몬'인데 어떤 면에서 오해를 받게 되었을까요? 일단은 4세대 메인 전설의 포켓몬 3마리 디아루가, 펄기아, 기라티나가 전설의 포켓몬이니 그들을 창조한 아르세우스도 전설의 포켓몬일 거다!라고 생각해서 오해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두 번째로는 '천계의 피리' 때문입니다. 한때 유저들 사이에서 어떤 아이템을 들고 가면 아르세우스를 잡을 수 있다는 소문이 돌았는데요. 하지만 해당되는 아이템인 천계의 피리를 결국 배포하지 않아 치트/버그를 쓰는 유저들만이 시작의 방에 갈 수 있었고 이 이벤트가 게임 안에 준비되어 있다 보니 사람들이 다른 전설의 포켓몬들과 같이 아르세우스를 전설의 포켓몬으로 생각하게 됐습니다. 하지만 정상적인 방법이 아닙니다. 따라서 초등학교 때 '나 아르세우스 잡았다'라는 말은 거짓말이거나 치트를 써서 잡았다는 것입니다.
오늘은 전설의 포켓몬들로 오해받는 일반, 환상의 포켓몬들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이전에 인터넷에서 포켓몬 관련 정보들이 많이 없었을 땐 희귀하거나 멋진 포켓몬들이 전설의 포켓몬이라는 오해를 많이 받았었습니다. 하지만 요즘 들어와서는 이런 오해는 많이 사라졌고 게임을 자세히 플레이하면 금방 알 수 있는 것들입니다. 다음에도 비슷한 소재가 있으면 글로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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