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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도겸의 귀환_뮤지컬 <엑스칼리버> 배우 도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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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13. 11:5416,476 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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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겸의 귀환

시간은 단단함을 만든다. 2년이라는 세월과 함께 성장한 뮤지컬 <엑스칼리버>와 배우 도겸.
editor 나혜인 photographer ROBIN KIM stylist 최영회, 강민지(화이트채플)
hair 우은혜(빗앤붓) makeup 박수진(빗앤붓) coorperation 그린무드


2019년 초연된 뮤지컬 <엑스칼리버>가 또 다른 칼을 뽑아 들고 관객 앞에 선다. 순탄치 않은 삶 앞에서 갈등하는 아더를 깊숙하게 파고 들어 스토리가 더욱 탄탄해지고, 이를 더욱 효과적으로 보여 주기 위해 새로운 넘버들도 추가된다. ‘다음에는 더 강해져서 돌아오겠다.’라고 말하는 열혈 만화 속 주인공처럼 작품이 가진 힘은 유지하되, 한 단계 진화된 버전으로 무대에 오른다고 해야 할까. 그리고 2년의 시간 앞에 변화한 것은 작품뿐만이 아니다. 지난 시즌을 통해 뮤지컬 배우 타이틀을 얻게 된 그룹 세븐틴의 멤버 도겸도 변화했다. 2년 사이 주변인들의 응원 속에서 스스로를 더욱더 믿게 된 도겸은 달라진 모습으로 2021년 <엑스칼리버>의 칼을 잡고자 한다. 뮤지컬 배우 도겸이 써낼 전설의 두 번째 챕터는 ‘왕의 귀환’! 우리 그 페이지를 함께 넘겨보자.

신곡 활동이 막 끝난 걸로 알고 있어요. 요즘 어떻게 지내고 있어요?
음악 방송 활동은 잘 끝났지만, 팀 활동은 여러 방면으로 바쁘게 준비 중이에요. 이제 <엑스칼리버> 연습도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니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초연에 이어 재연에도 참여하게 되었는데, 소감이 궁금합니다.
일단 다시 할 수 있게 되어서 너무 영광이에요. 초연 마지막 공연 때 정말 많이 울었거든요. 첫 뮤지컬이라 감명 깊게 남아 있기도 하고 그때를 떠올리면 아직도 여러 감정이 뒤섞이죠. 그동안 연습했던 영상이나 무대 기록 영상들을 추억 삼아 보면서 지내왔는데, 다시 참여할 수 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정말 너무나도 감격스럽고 기쁘고 행복했어요. 그리고 소식을 듣고 가장 첫 번째로 든 생각은 ‘이번 공연에서 2년 전에 했을 때보다 더 성장한 아더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것이었어요.

부모님께서 뮤지컬 애호가인 걸로 알아요. 지난 공연 당시 두 분의 반응을 기억할까요?
부모님께서 저번 시즌 제 공연을 다섯 번 정도 보셨는데, 가족들에게 좋은 추억을 만들어준 것 같아 기쁜 마음이에요. 저희 아버지는 아직도 <엑스칼리버> 실황 앨범을 매일같이 듣고 계시거든요.(웃음) 이번에 재참여하게 됐다는 소식에 가장 기뻐한 분도 아버지세요. 새롭게 바뀐 <엑스칼리버>도 잘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서 기대됩니다.

어떤 것들이 달라졌을까요?
넘버들이 꽤 추가됐고, 내용적인 부분에서도 조금 더 탄탄하게 잘 짜인 것 같아요. 기본적인 내용은 전설이고 설화이기 때문에 바뀌지 않지만, 작품 구성이나 무대 세트에서도 이전과 다른 모습을 보실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초연 아더가 소년미 가득한 모습을 보였다면, 재연 아더는 조금 더 진중하고 자신의 숙명을 어떻게 헤쳐나갈 것인가 고민한다고 해야 할까요. 훨씬 재미있게 보실 거라 예상합니다.

새롭게 추가된 넘버 중에 관객분들의 기대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곡을 살짝 스포일러해준다면요?
시작 부분부터 새로운 넘버로 채워질 거거든요. 이전 시즌에서 밝은 오프닝이 관객을 맞이했다면, 이번 시즌은 아더의 고뇌로 채워질 예정이에요. 시작이 새로워지니 관객분들께 어떻게 받아들여질 지 너무 궁금하고 기대도 되죠. 또 제가 어떻게 그 무대를 써갈 지도 조금 설레기도 하고요.

초연의 도겸 아더에서 재연의 도겸 아더로 오면서 성장한 부분이 있을까요?
아무래도 2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잖아요. 두 살이나 먹었으니 더욱 아더에 가까워지지 않았을까.(웃음) 그리고 지난 경험을 토대로 펼쳐볼 수 있는 것들이 많아졌어요. 테크닉적으로 어떤 것이 가능한 지 알고 있기 때문에 다른 방식으로 도전해볼 수 있는 거죠. 또 놓쳤던 것들을 찾아서 더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갖고 있어요.

아더 역을 맡은 배우로서 무게감을 더한 아더의 모습은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나요?
아더라는 인물이 나아가는 방향이 명확해진 것 같아서 긍정적인 변화라고 생각하는 동시에 고민에 빠지게 만드는 것 같아요. 어떻게 하면 아더의 고뇌를 잘 보여드릴 수 있을까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고 있거든요. 그렇다고 아더가 무겁기만 한 인물은 아니에요.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다른 모습으로 보일 거고요. 저로서는 그저 열심히 연습에 임해 완벽한 아더를 완성하고 싶죠.

재회하는 배우들도 있어서 굉장히 편한 분위기였을 것 같아요.
맞아요. 사실 처음에 참여할 때는 조금 무섭기도 했거든요. 낯선 환경에 처음 도전해보는 분야여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두려운 마음이 들었던 거죠. 그런데 적응해 나가는 과정에서 주변 분들이 많이 응원해 주셔서 잘 해낼 수 있겠다는 용기가 마구 생겼어요. 이번에는 함께 했던 분들이 계시기도 하고, 지난 추억들이 있다 보니까 연습하면서 작품에 대한 애정이 더 깊어졌어요. 카이 형 같은 경우 평소에 정말 다정하고 잘 챙겨주시는 형인데, 조금 과묵하신 편이라 제가 먼저 장난을 많이 치거든요. 그러면 또 잘 받아주시고.(웃음) 형들이랑 연습하는 게 즐거워요.

지난 시즌 인터뷰에서 뮤지컬 첫 참여라 다른 분들에게 도움 받고 있다고 했는데, 이번에는 자신감도 생겼을 거고 역으로 도움을 주는 상황도 있겠어요.
여전히 도움을 많이 받고 있죠. 대신 제 선에서 도움을 드릴 수 있는 건 최대한 도와드리려고 해요. 아무래도 그룹 활동을 하고 있다 보니 안무 익히는 게 빠른 편이라서요. 새롭게 추가되는 안무를 먼저 익혀서 주변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고 있는 것 같아요.

두 번째 무대인 만큼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거라 기대하는 장면이 있을까요?
랜슬럿이랑 무술 하는 장면이 기대되어요. 저번에 했을 때 랜슬럿과 결투를 벌이면서 와 닿는 감정들이 참 인상적이었거든요. 그걸 이번 시즌에도 잘 이어서 해보면 좋지 않을까 생각해요.

이전 시즌에 봤던 평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평이 있다면요?
소년 아더를 잘 표현한 것 같다.’ ‘아더를 잘 소화한 것 같다.’ 이런 평의 기사들을 본 적이 있어요. 그런 글을 보면서 ‘아, 그래도 내가 아더라는 인물을 연기하면서 이렇게까지 깊게 젖어 들고 빠졌구나.’ 생각했죠. 너무나 좋은 추억으로 남았고, 동시에 뿌듯하기도 했어요.

이번에는 어떤 평을 듣고 싶어요?
초연보다 더 좋아진 도겸 아더. 이런 이야기를 듣고 싶어요. 그리고 그렇게 만들어야죠.

아더 말고 다른 역할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한 적 있나요?
개인적으로는 랜슬럿에게 흥미가 가요. 아더와는 다른 연기적인 부분이나 감정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거든요. 그래서 ‘내가 랜슬럿을 했다면 어땠을까?’ 이런 생각을 해보기도 했어요.

언젠간 도전해보고 싶은 뮤지컬 작품이 있다면요?
제가 <웃는 남자>를 정말 재미있게 봤거든요. 그리고 최근에는 <팬텀>이나 <모차르트>도 봤는데… 그래도 역시 <웃는 남자>를 크게 써주시면 좋겠습니다.(웃음)

2년 사이에 아더도 변했겠지만, 배우 도겸도 성장한 부분이 있을 것 같아요. 2년 전과 비교해본다면 어떤 모습이 달라졌을까요?
스스로에 대한 믿음이 단단해졌어요. 예전에는 자신감이 넘치는 사람도 아니었고 저 자신을 많이 사랑해주지 못했는데, 지금은 두려움도 없어졌고 저를 사랑해줄 수 있는 상황이라고 생각해요. 스스로를 잘 믿어줄 수 있는 사람이 된 것 같아서 그 부분이 가장 성장하고 변화한 게 아닌가 싶어요.

믿음을 가질 수 있었던 계기는 무엇인가요?
시간이 지나며 그냥 자연스럽게 변화한 것 같아요. 그리고 주변에 좋은 사람들이 많아서요. 세븐틴 멤버들도 캐럿분들도 그렇고요. 힘든 상황을 함께 이겨내고 공유하는 시간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사이가 더 돈독해져서 여러모로 힘을 얻고 있어요.

뮤지컬 배우라는 호칭이 아직 완전히 익숙하지는 않죠? 앞서 영상 촬영 진행할 때도 ‘뮤지컬 배우’라는 단어를 제외하고 말하더라고요.
주변에서 ‘배우님’이라고 불러주시면 아직 어색하긴 해요.(웃음) 그래도 극 중 한 인물을 맡고 있는 사람으로서 프라이드를 가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부끄러워하지 않고 무대 위 배우 도겸으로서 자리해야죠.

뮤지컬 배우 도겸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사랑 가득 도겸. 저는 사랑이 가득하거든요.

앞으로 연기 활동을 계속 이어갈 계획인가요?
금은 주어진 일을 잘 해내야 한다는 생각이 먼저예요. 뮤지컬 배우로서 <엑스칼리버>에 집중해 좋은 무대를 보여드릴 수 있으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죠. 물론, 제게 또 다른 연기의 길이 열린다면 언제든지 도전해볼 수 있다고 생각하고 해보고 싶기도 해요.

이번 시즌 첫 공연 때 특별히 초대하고 싶은 사람이 있을까요?
사실 첫 공연 때는 초대를 안 하고 싶어요. 정말 초대를 안 하고 싶은데, 다들 첫공 때 오고 싶다고 그래서! 그래도 그나마 뽑자면 멤버들을 데려오고 싶지만, 멤버들이 너무 많기 때문에… 아, 그런데 자리가 없다네요.(웃음)

첫 공연 말고 다른 날에 데려온다면요?
중간쯤부터는 다 괜찮습니다. 누구든 오셔도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새로운 도겸 아더와 함께할 관객분들에게 한마디 해 주세요.
관객분들께 좋은 에너지를 드릴 수 있다면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반대로 저 또한 관객분들로부터 에너지를 받으면서 힘든 시기를 서로 잘 이겨낼 수 있는 우리가 됐으면 해요. 항상 건강하시고, 아프지 마시고, 밥 잘 챙겨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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