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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분 도둑’ 기생충에 맞서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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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07. 07:012,584 읽음


기생충 감염은 옛날 일이라고?
방심하면 안 돼요!

‘영양분 도둑’ 기생충에 맞서는 법

지난 5,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칸 영화제에서 본선 경쟁 부문 초청작 가운데 최고 작품에 주어지는 상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했습니다. 봉 감독은 인터뷰에서 우스갯소리로 영화 기생충에 실제 기생충은 안 나온다. 위생적으로 완벽하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는데요.
 
기생은 인간의 몸속에 들어와 영양분을 몰래 가져가는 생물체입니다. 인체가 써야 할 영양분을 빼앗아, 건강을 저하시키고 질병을 유발하는 아주 골치 아픈 존재죠. 이러한 기생충의 특성을 십분 살려 아무런 이유 없이 경제활동을 거부하고 집에서 빈둥빈둥 노는 성인을 기생충에 비유하기도 한답니다.
 
오늘은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봉준호 감독 덕에 얼떨결에 함께 유명세를 타게 된 골칫덩어리, 기생충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흙, 채소, 날 음식을 통해 체내로 침입하는 기생충

인분을 농작물의 거름으로 사용하던 시절에는 정기적으로 채변 봉투에 대변을 담아 제출해 기생충 검사를 해야 했습니다. 이후로 농작물에 대변 대신 비료를 주고, 생활환경이 변화하면서 기생충 문제는 종적을 감추는 듯 했는데요. 최근 들어 유기농 채소가 각광받기 시작하고 반려동물과 함께 생활하는 가정이 늘면서 다시 기생충 문제가 불거지기 시작했답니다.
 
우리 몸에 기생하는 대표적인 기생충은 회충, 십이지장충, 요충과 같이 소화기관에 기생하는 것이 많습니다. 주로 흙이나 채소, 날 음식 등에 기생하고 있다가 입과 피부를 통해 인간의 체내로 침입합니다. 몸속으로 들어온 기생충은 성충으로 자라 소화기관 내부를 이동하며 피를 빨아먹고 번식을 하는데, 그 과정에서 숙주는 영양분을 빼앗기고 빈혈, 기침, 발한, 발열 등의 증상을 경험하게 됩니다.


아이가 요충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 된다면 온 가족이 긴장해야 합니다!

특히 요충의 경우에는 유아 감염률이 높습니다. 흙을 만지며 노는 일이 잦기도 하고 손을 씻지 않은 채로 손가락을 입에 넣기도 하기 때문인데요. 요충은 장내에 머무르다가 항문 주위에 알을 낳는 특성을 가지고 있으므로 아이가 몸을 씻고 난 후에도 항문이 가렵다고 호소한다면 요충에 감염되지는 않았는지 의심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가정 내에 요충 감염자가 있다면 요충의 알이 감염자의 속옷, 침구, 수건 등에 묻어 전파될 수 있으므로 나머지 가족구성원 모두 긴장해야 합니다. 조금 번거롭더라도 옷과 침구, 수건 모두 깨끗이 세탁해 햇볕에 말리는 과정을 꼭 거쳐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일 년에 한두 번은 구충제를 복용하는 것이 안전해요!

알면 알수록 기생충이라는 존재는 인간에게 해롭기만 할 뿐, 도움이라고는 눈곱만큼도 주지 않는 듯합니다. 그렇다면 골칫덩어리인 기생충을 박멸하는 방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앞서 잠깐 과거의 채변 검사 이야기를 했는데요. 채변 봉투를 제출하고 난 다음 이야기를 들려드리자면, 분변 검사를 진행해 기생충에 감염됐다는 결과가 나오면 그에 필요한 구충약을 처방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채변 검사를 시행하지 않다 보니 우리의 인식 속에서 구충약 복용의 중요성이 많이 희미해진 상태입니다. 하지만 서두에서도 언급했듯, 위생수준이 높아지긴 했지만 유기농 채소 섭취 및 반려동물의 영향으로 기생충 감염 위험이 높아지고 있으므로 일 년에 한두 번은 구충제를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구충제는 가까운 약국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답니다.
 
더불어 기생충은 흙을 만진 손, 깨끗하게 씻지 않은 채소, 완전히 익히지 않은 고기를 통해서도 감염될 수 있으므로, 음식을 섭취하기 전에는 손을 깨끗하게 씻고 기생충 감염 위험이 높은 고기는 완전히 익혀먹어야 합니다. 반려동물과 함께 지내는 가정에서는 반려동물의 기생충 관리에도 신경을 써야 합니다.


글 : 천혜민 에디터 / 사진 : 김세인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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