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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도 보고, 똑똑해지고? 실화 기반 경제 영화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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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22. 23:2213,897 읽음

제란 인간의 생활에 필요한 재화나 용역을 생산ㆍ분배ㆍ소비하는 모든 활동이라는 사전적 의미를 지닌 단어이고, 우리의 일상에서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는 부분 중 하나일 것 입니다.

하지만 경제라는 것은 우리에게 정말 친근하고 익숙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또 어렵게 느껴지는 것도 사실 인데요. 오늘은 영화를 통해 조금이라도 경제에 대한 눈을 띄워주고, 다양한 생각을 할 수 있게 해주는? 그런 영화들을 소개 해 드려 보려고 해요. 그것도 '실화 기반' 영화라는 점에서 우리가 교훈 삼아야 할 점도 있는 영화라는 것은 보너스!


#1.
마진콜 : 24시간, 조작된 진실
Margin Call, 2011

첫번째 영화는 2011년 개봉한 경제 영화 마진콜 : 24시간, 조작된 진실 입니다. 이 영화는 네이버 기준 관람객 평점 9.00 / 기자 및 평론가 6.63 을 받을 정도로 이미 검증된 작품 이라 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출연한 배우들 까지 모두 굉장히 탄탄하고, 마진콜 당시 보다 현 시점에서 더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배우도 있고, 그렇지 못한 배우도 눈에 띄는것 같네요.

일단 기본적으로 이 영화는 제목과 서두에서 말씀 드린 것 처럼 실화를 기반으로한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라는 점을 꼭 잊지 않고 감상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영화는 2008년 금융위기를 하루 앞둔 시점에서 벌어진 하나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데요. 갑작스러운 인원 감축으로 퇴직 통보를 받은 리스크 관리 팀장이 부하 직원에게 곧 불어닥칠 위기 상황이 담긴 USB 를 전달하고, 그 안에 자료들을 분석한 직원은 자신들이 관리하고 있는 파생상품의 문제를 발견하고 상사에게 보고하게 되면서 본격적인 이야기가 흘러가는데,

우리가 살고 있는 21세기 총칼 없는 전쟁 중 가장 빼놓을 수 없는 돈, 그리고 경제 관련 두뇌 싸움을 시청자로 하여금 제대로 몰입할 수 있게 영화는 잘 만들어져 있습니다. 아무래도 실화 바탕이고 경제 위기 / 금융 위기는 언제든 우리에게 다시 찾아 올 수 있음을 망각하지 않게 해주는데도 도움을 주지 않을까? 생각을 해봅니다. 일단 경제 / 금융 영화라고 해서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않고 접근해도 될 만큼 괜찮은 경제 영화라는 생각이 드네요.


#2.
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
The Wolf of Wall Street, 2013

실제 '월가의 늑대' 로 불리웠던 '조던 벨포트' 의 이야기를 다룬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 영화 역시 실화를 배경으로한 경제영화로서 인지도가 높은 작품 입니다. 어쩌면 마진콜에 비해서도 확실히 더 큰 인지도를 자랑하는 작품 일 수 있는데, 경제도 경제지만 다소 19금 스러운 주제가 굉장히 적나라하게 표현이 되기도 해서 화제가 됬던 작품이기도 한 것 같네요.

하지만 영화는 19금이라는 등급을 어쩌면 정말 적절하게 활용하였고, 과감한 연출이 많았던 만큼 사실적인 표현이 이루어졌던 것 같구요. 특히 조던 벨포트 역의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색다른 연기변신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골든글로브 남우주연상 까지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더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는 앞서 소개한 2008년 금융 위기와 같은 실화를 배경으로 했다기 보다, 조던 벨포트의 일대기, 그리고 그와 그의 동료들이 펼친...어찌보면 희대의 사기극이라고 할 수 있는 사건들을 정말 거침없이 표현해낸 영화입니다.

워낙 조던 벨포트와 동료들의 기행들이 영화의 전반을 차지 하기 때문에 올바른 사고를 가지고 영화를 관람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 하고 싶지만, 경제라는 주제를 너무 무겁지 않게 접하고, 관심을 가져 볼 수 있는? 그리고 올바른 '부(Rich)' 에 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해주는 그런 영화라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3.
빅쇼트
The Big Short, 2015

영화 빅쇼트는 크리스찬 베일 / 스티브 카렐 / 브레드 피트 / 라이언 고슬링 이라는 배우 이름 만으로도 화제가 되었던 작품 입니다. 과연 이 4명의 배우들이 또 한자리에 뭉치는 영화가 나올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대단한 조합이었던 것 같은데, 네이버 기준 관람객과 네티즌의 평가는 8점대 이지만, 분명 그 이상의 가치를 지닌 영화인 것은 분명하다는 생각을 항상 하는 경제 영화 이기도 합니다.

이 영화는 여러 가지 부분에서 앞에 소개해 드린 두 영화와 겹쳐지는 느낌이 강합니다. 1차적으로 2008년 발생한 금융위기로 이어지는2007년 서브 프라임 모기지 사태를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마진콜과 같은 선상에 있으면서도, 영화의 연출이나 색체는 마틴 스콜세지 감독과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주연의 더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를 닮아 있습니다.(까메오로 마고 로비도 출연)

그리고 앞서 소개한 영화들의 진중함 경제 위기에 대한 해석과 교훈적인 부분 그리고 진중한 분위기를 한번씩 환기 시켜주는 위트까지 더한 어찌보면 가장 진화한 경제 영화 중 하나라는 생각도 드는데요.

한편으로는 가장 진지하게 경제를 파고들어서 표현한 영화라는 점에서 다소 '지루하다', '어렵다' 라는 평가를 받기도 하지만, 그만큼 영화를 제대로 감상한다면 글로벌 경제 위기,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에 대해 나름 깊이 있게 이해 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영화는 서브 프라임 모기지 사태를 예견한 4개의 집단(인물)의 시점을 오고가면서 결과적으로 서브 프라임 모기지 사태를 맞이하게 되는 흐름으로 전개 되는데... 어찌보면 굉장한 희열을 느낄 수도 있지만 또 한편으로는 너무나도 씁쓸하면서도 암울한 현실을 굉장히 잘 표현한 영화인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네이버 평점에 '데이트 할때는 보지 마세요' 라는 말이 있는데, 개인적으로 참 공감가는 한줄이지 않나? 싶은데요. 데이트 할때 보지 마시고, 데이트 하기 전에 보셔서 뇌색남이 되어 보시는 것을 더 추천 드리고 싶습니다.


#4.
시크릿 세탁소
The Laundromat, 2019

마지막 네번째 소개 해 드릴 경제영화는 개봉 한지, 아니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 된지 이제 막 일주일 된 비교적 가장 최신 영화 입니다. 그리고 넷플릭스 오리지널 작품이라는 점에서 앞선 3개 작품들과 차별성을 가지고 있지요.

하지만 결국 이 영화 역시 '실화' 를 배경으로 한다는 점, 그리고 어찌보면 모기지 사태, 금융 위기 등의 주제 보다 조금은 더 암울할 수 있는? 돈 세탁과 관련된 어두운 이면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다소 밝아 보이는 분위기와 대조적인 내용이라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원작 Secrecy World 도서를 기반으로 한 이 영화는 원작의 유명함도 있지만 출연한 배우들의 이름값 그리고 감독의 이름값으로도 큰 화제가 되었었는데요. 우리시대 최고의 배우 중 한명인 '메립 스트립' 그리고 할리우드 대표 연기파 배우 '게리 올드만' 과 '안토니오 반데라스' 가 주연으로 등장한다는 점만으로도 충분히 이 영화는 한번쯤 봐도 좋을 가치가 있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오션스 일레븐'을 맡았던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의 작품이라는 점 때문에 영화의 연출적인 부분에 대해 우려하시는 분은 많지 않았는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빅쇼트나 울프오브월스트리트에 비해 조금 아쉬운 부분이 눈에 띈다는 평 입니다.

하지만 경제의 어두운 부분에 대해 나름 주의 깊게 들여다 볼 수 있는 영화라는 점에서 분명 경제 영화를 찾는 분들에게 또 다른 대안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싶은 마음에 오늘의 네번째 소개 영화로 추천 드려 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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