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브르 박물관에 전시되어있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와는 비슷하지만 또 다른 이름의 <모나리자> 그림이 영국에 있습니다. 이 다른 버전의 모나리자는 <아일워스 모나리자>라고 불립니다.
1913년 영국의 감정가 휴 블라커는 이탈리아 서머셋에 있는 영주의 저택에서 한 세기가 넘는 그림을 발견했습니다. 휴 블라커와 그의 계부인 존은 이 그림이 레오나르도가 작업한 다른 버전의 모나리자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림을 발견한 블라커는 런던 서부 아일워스에 있는 자신의 스튜디오의 이름을 따 <아일워스 모나리자>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이후엔 헨리 F. 퓰리처가 그 그림을 구입해 레오나르도의 또 다른 모나리자라는 주장을 계속해서 내세우기 시작했습니다.
그들의 <아일워스 모나리자>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또 다른 <모나리자> 그림이란 주장은 여전히 소수 전문가들 사이에서 논쟁이 되고 있지만, 그들이 자신들의 주장을 입증하기 위해 내세운 근거 중 하나는 라파엘로가 남긴 스케치입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처음 <모나리자>를 그리기 시작한 것은 1503년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그림을 바로 완성하지 않고 상당히 오랜 기간 방치해 두었습니다. 그리곤 1517년 그가 죽기 전 모나리자를 완성했고 그 그림은 우리 모두가 잘 알고 있는 루브르 박물관에 전시된 <모나리자>입니다. <아일워스 모나리자>가 레오나르도의 그림이란 주장의 지지자들은 레오나르도가 모나리자를 완성하기 전 실험한 다른 버전의 모나리자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레오나르도가 <모나리자>를 그리기 시작하고 1년 후인 1504년 라파엘로가 레오나르도의 스튜디오에서 본 그림들을 토대로 남긴 스케치가 하나 있습니다. 스케치에는 모나리자의 모습이 담겨있으며, 루브르 박물관에 전시되어있는 본래의 <모나리자>에는 없는 두 개의 그리스 기둥이 배경에 그려져 있습니다. 이 두 개의 그리스 기둥은 <아일워스 모나리자>의 배경에 그려진 기둥과 일치합니다.
퓰리처는 캔버스의 명암비, 엑스레이 등의 실험 증거를 통해 이 그림이 레오나르도의 그림임을 추가 적으로 입증하려 했지만 실험을 진행한 구체적인 세부 사항은 제공하진 않고 자신의 주장을 너무 많은 기술로 어지럽힐 생각이 없으며 간략하게 설명하고 싶다고 말할 뿐이었습니다. 또한 실험을 진행한 연구팀은 자신이 포함된 연구팀이었으며 외부적인 확증은 상당히 부족한 상태여서 진위 논란은 여전히 풀리지 않았었습니다.
그리곤 1970년 <아일워스 모나리자>는 스위스 은행 금고에 보관되어 사람들의 시선에서 멀어져 버렸지만, 1979년 퓰리처가 사망한 후 그림의 소유권이 그의 파트너에게 넘겨지면서 다시 그림의 진위성에 관심이 집중되었습니다.
2012년 9월 취리히 모나리자 재단은 그림을 다시 한 번 세계 언론에 공개했습니다. 동시에 그림의 진위성에 대한 재단 연구와 주장으로 엮은 책을 함께 출판했습니다. 2012년과 13년 사이에 추가적인 진위 확인을 위해 많은 전문가들이 함께 조사를 실시했으며, <아일워스 모나리자>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손에 의해 그려진 그림들의 형상과 매우 일치하며 그의 '진짜' 작품임이 입증되었습니다.
우리가 몰랐던 비하인드스토리
일하고 뭐하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