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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학 기술로 밝혀진 지금과는 다른 모나리자의 밑그림 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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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26. 12:1025,235 읽음

지난 9월, 르네상스 시대의 거장인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 그림에 대한 새로운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이 연구에는 새롭게 도입된 첨단 사진 분석 기술이 사용되어 사람의 눈뿐만 아니라 엑스선 사진 기술로도 판독이 불가능한 부분들에 대한 비밀을 밝혀낼 수 있었습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

해당 기술을 개발한 과학자 파스칼 코트는 이 새로운 기술을 이용해 2004년부터 약 15년간 모나리자 그림 연구에 매달렸다고 밝혔습니다. 연구 기간 동안 그가 촬영한 초 고해상도 이미지만 해도 1,650개 이상이 됩니다. 사진 촬영에 사용된 새로운 기술은 근적외선과 적외선 반사술을 결합해 그림의 물감층 밑바닥에 깔린 또다른 성분을 발견할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그 결과물을 통해 우리는 모나리자에 과한 엄청난 비밀을 알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분석을 위해 촬영되고 있는 <모나리자>

사진에서 발견된 또 다른 성분은 바로 르네상스 시설 예술가들이 스케치를 위해 사용한 목탄, 숯의 흔적입니다. 사진에서 알 수 있었던 것은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캔버스와 같은 크기의 종이에 스케치를 한 후 선을 따라 바늘구멍을 낸 후 회반죽을 발라 그 위로 목탄을 털어 흔적을 남기는 스포벨로 기법을 이용해 모나리자의 스케치를 했다는 사실입니다. 구멍을 따라 캔버스위에 흔적을 남긴 목탄 자국이 코트 박사의 사진에 그대로 노출되었습니다.

광학 기술을 통해 밝혀진 <모나리자>의 밑그림 흔적

스포벨로 기법의 흔적을 통해 우리는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모나리자를 처음 그릴 때의 계획이 지금의 결과와는 조금 달랐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본래의 스케치에선 좀 더 팔을 넓게 벌리고 있었고, 얼굴의 방향도 조금 더 틀어져있었고, 옷이나 머리 스타일도 조금씩 달랐습니다. 이런 흔적들을 보면 어쩌면 모나리자의 모델이 완전히 다른 사람이었을지도 모른다는 추측이 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그는 모나리자의 자세를 좀 더 좁히고 시선을 더 정면으로 응시하도록 해 모나리자와 모나리자를 보는 사람의 집중도를 더 높였습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두 번째 모나리자로 알려진 <아일워스 모나리자>

거장들의 작품 사이에서 스포벨로 기법 사용 흔적이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스포벨로 기법의 사용 흔적이 발견됐다는 것은 그가 해당 기법을 위해 사용한 종이 그림이 여전히 어딘가 남겨져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도 유추해 볼 수 있습니다. 어쩌면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남긴 또다른 모나리자 그림에도 같은 종이 밑그림이 사용되었을지도 모릅니다. 과학자 코트는 해당 광학 시스템이 그림에 미세하게 남아있는 디테일까지 볼 수 있도록 해준다고 말하며, 앞으로도 더 많은 연구 가능성의 여지를 남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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