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STAT NOTE : EDITORIAL

트럼프 카드 속 인물들은 누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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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17. 18:1021,288 읽음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다양한 카드 게임에 활용되는 '트럼프 카드'에는 다들 알다시피 다양한 그림들이 그려져 있습니다. 비슷한 듯 다른 이 기호들과 사람 그림들에는 사실 각각의 의미와 실제 인물이 숨어있는데 이 인물들이 누구인지, 그 기호가 무슨 의미를 지니고 있는지는 아마 일반적인 사람들에겐 잘 알려져 있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 글을 읽으신 후 언젠가 트럼프 카드를 다시 꺼내 보았을 때 각 카드의 기호와 그림들의 이야기들을 지인들에게 소개하며 교양(?)있는 면을 보여보시는 건 어떨까요? 그런 기회가 왔을 때 놓치지 않도록 카드의 구성과 이야기들을 소개하겠습니다.

맘루크 카드

먼저 트럼프 카드의 기원은 이집트에서 쓰였던 '맘루크 카드'에서 시작되었다고 이야기합니다. 이 카드는 52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현대에 쓰이는 카드들의 기호처럼 폴로 경기 용 스틱과 동전, 칼, 컵과 같은 4가지 상징적 기호가 쓰였습니다. 16세기 이후 몰락 카드는 사라졌지만 그 흔적이 유럽으로 옮겨가 비슷한 기호와 다양한 카드들이 탄생했습니다.

이탈리아에서 사용된 카드의 기호들 컵, 동전, 클럽, 칼

그중 이탈리아에서 사용된 카드들의 기호를 보면 거의 몰락 카드에서 사용되었던 기호들이 그대로 사용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탈리아뿐만 아니라 프랑스, 스위스, 독일, 스페인 등의 카드들은 맘루크 카드와 비슷한 기호들을 사용했고 그것들이 현대까지 내려와 지금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트럼프 카드가 되었습니다.

트럼프 카드의 기호는 모두가 잘 알다시피 4가지 기호로 되어있습니다. 그 네 종류는 하트(♥), 다이아몬드(◆), 클럽(♣), 스페이드(♠)입니다. 각 기호의 의미는 유럽에서 사용된 카드들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먼저 하트(♥)는 성배였던 컵의 상징에서 가져와 성직자와 사람의 마음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다이아몬드(◆)는 동전을 의미했던 화폐와, 보석 등에서 그 기호를 가져와 상인과 재물을 상징합니다. 클럽(♣)은 어원처럼 곤봉과 몽둥이를 의미하면서 농민을 상징하기도 합니다. 마지막으로 스페이드(♠)는 검 혹은 칼에서 그 상징적 기호를 가져와, 기사나 귀족 그리고 권력과 죽음을 상징하기도 합니다.

이처럼 각 카드는 성직자, 상인, 농민, 귀족 등의 상징으로 중세 시대의 신분과 계급을 담아내고 있습니다. 때문에 각 카드에는 그 서열에 따라 우위를 따지기도 하는데 이는 카드를 사용하는 시대적 배경마다 다르므로 근래에는 크게 의미를 부여하지 않고 있기도 합니다.

그리고 카드에는 각 기호들과 3가지 알파벳(K, Q, J)이 쓰이는데 이는 King, Queen, Jack의 약자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각 카드 K, Q, J가 하트, 다이아몬드, 클럽, 스페이드와 조합된 12가지 그림들은 모두 다른 인물들을 표현하고 있다고 여겨지고 있습니다.

하트(♥) K카드 속 인물은 프랑스 왕국의 초대 황제였던 '카롤루스 대제'로 표현되어 있습니다. Q카드 속 여인은 트로이 전쟁의 원인이었던 '헬레네'가 그려져있습니다. J카드에는 백년전쟁에서 잔다르크와 전장에 뛰어들었던 '라 이르' 장군이 그려져 있습니다.

다이아몬드(◆) K카드의 인물은 '율리우스 카이사르'입니다. 그는 로마 제국의 정치가였고 폼페이우스와의 전쟁에서 승리를 이끌었던 인물이기도 합니다. 그림을 자세히 보면 검이 아닌 '도끼'가 그려져있는데 이는 로마 제국의 권력을 상징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Q카드의 인물은 야곱의 두 번째 부인이었던 '라헬'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J카드는 트로이 시민들의 사랑을 받았던 전쟁 영웅이자 왕자였던 '헥토르'가 그려져 있습니다.

클럽(♣) K카드에는 마케도니아 왕국의 왕이었던 '알렉산드로스 대왕'이, Q카드에는 프랑스의 성녀 '잔 다르크'가, 그리고 J카드에는 아서왕에 관한 이야기에 등장하는 원탁의 기사 중 한 사람이었던 '랜슬롯'이 그려져 있습니다.

스페이드(♠) K카드에는 골리앗의 머리에 돌을 던져 신체적 열악함을 극복하고 승리한 '다윗'이 그려져 있습니다. Q카드에는 그리스 신화 속 정의와, 지혜, 평화와 전쟁의 신이었던 '아테나'를 상징하는 그림이 그려져있고, J카드에는 샤를마누의 12기사 중 한 명이었던 '오지에 르 다 노아'가 표현되어 있습니다.

이렇듯 각 카드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모두 중세 유럽의 영웅과 위인들, 성경에 등장하는 인물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만약 지인들과 트럼프 카드를 이용해 게임을 할 기회가 생긴다면 카드에 그려진 인물들과 각 기호의 상징들을 소개하며 교양 있는 모습을 마음껏 뽐낼 수 있는 기회를 가져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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