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오클라호마주의 털사라는 도시에는 약 높이 23미터, 무게 19톤에 달하는 거대 조각상 "골든 드릴러"가 있습니다. 이 거대 동상은 1952년에 열린 국제 석유 박람회에 맞춰 석유 노동자들 위한 기념상으로 임시 설치되었다가 정식적으론 1966년 국제 석유 박람회의 털사 엑스포 센터에 영구적으로 설치되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이 동상의 벨트에 고성능 전기차량 브랜드로 유명해진 테슬라의 로고가 새겨지고 얼굴에 어렴풋이 테슬라의 CEO인 엘론 머스크를 닮은 그림이 그려져 화제가 되었습니다.
석유 노동자들을 기념하는 이 동상에 테슬라의 로고와 엘론 머스크의 얼굴이 그려진 건, 이 동상이 위치한 지역인 털사가 테슬라의 새로운 생산 시설의 유치 후보지였기 때문입니다. 테슬라는 새로운 생산 시설인 '사이버트럭 기가팩토리'를 짓기 위한 후보지로 텍사스주의 오스틴과 오클라호마주의 털사 두 곳을 이야기하며 각 지자체 의원들과 공장 건설을 위해 면밀한 협의가 이어지고 있음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두 도시 모두 테슬라가 찾고 있던 것처럼 재능 있는 인력, 세금 감면 혜택, 상대적으로 저렴한 땅의 가격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두 지역의 경쟁은 치열한 것처럼 보였습니다. 공장이 유치되기만 해도 1만 개의 일자리가 보급될 수 있었기 때문에 테슬라의 결정은 미국 내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던 상태였습니다.
때문에 소셜미디어에선 테슬라의 공장 유치를 위한 지역민들의 다양한 캠페인이 열렸고 테슬라의 CEO인 엘론 머스크도 소셜미디어 캠페인에 응답하며 직접적인 결정을 내리기 전 직접 도시를 방문해 볼 의사가 있음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엘론 머스크가 도시를 방문할 수도 있음이 밝혀지자 그의 호의를 사기 위한 일종의 구애(?) 활동의 일환으로 털사에선 "골든 드릴러"를 엘론 머스크로 둔갑 시킨 것입니다.
이 동상을 접한 엘론 머스크는 이 정도 지지를 받아본 것은 처음이라 밝히며 지역민들에게 경의와 감사의 의사를 표했습니다. 석유 노동자의 기념비를 엘론 머스크로 변신시키는 헌신까지 했지만 공장 부지 건설 기회는 오스틴으로 넘어갔습니다. 지역민들이 실망했을 법도 하지만 엘론 머스크는 그들이 보여준 관심과 자신의 지난 경의의 표현은 진짜였으며, 오스틴에 짓기로 한 공장이 결코 테슬라에서 건설하는 마지막 공장은 아닐 것이라며 추후에 다시금 털사에도 기회가 생길 것이란 것을 암시했습니다.
이어 테슬라와 직접 협의를 진행했던 오클라호마 상무부 장관 구플렌은 털사 지역 사회의 뛰어난 열정을 느꼈고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이야기하며 오클라호마주의 전역에 최소 115개의 경제개발 기회를 마련하고 있다고 전하며 지역민들을 위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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